백패킹을 다니면 씻거나 하는 건 아예 생각도 않는데
나리분지 주차장에서 비박을 하니 깔끔한 화장실에서 손이라도 씻을 수 있어 좋다....ㅎㅎ
일찍 서둘러 간단히 요기하고 주차장 앞에 있는 식당에 배낭 맡겨 놓고 가볍게 성인봉을 오른다.
푸르름이 우거진 숲길에는 요정이 나올듯...
편안하게 이어진 아름다운 숲길을 걷는 내내 행복하다.
군락을 이루고 있는 두루미난
화창한 날씨...하늘은 더 파랗고, 흰 구름은 더 하얗게
편안한 숲길이 끝나고 본격적으로 계단이 시작된다.
계단이 시작되는 곳 쯤에서 내려오는 분이 가파른 계단 너무 힘들다고 행동으로 보여주신다.
나리분지에서 오르는 성인봉은 계단경사도 심하고 꼬불꼬불해서 너무 힘들다고
어제부터 버스타고 다니면서 사람들 하는 이야기에 조금은 걱정을 하긴 했는데 까짓 뭐 한번 가보지..하는 심산으로, ㅋㅋ
알봉전망대가 있는 이곳까지 별로 힘들이지 않고 잘 왔다.
가운데 보이는 봉우리가 알봉
시원하게 신령수 한잔 마셔주고
마치 원시의 정글에 온 느낌이 참 좋다.
같은 곳이어도 볼때마다 새로운 풍경인냥 새롭고 신비롭다.
나무 밑둥은 거의 죽어 가지만 위 가지에는 파란잎을 피우고 있다....끈질긴 자연의 생명력
저 나무 사다리...아마도 나무를 치료하기 위함이 아닐런지...
아름다운 숲의 기를 받아서인지 발길도 가벼워 보인다.
성인봉 두번째 약수....뒤에 하얀 부분은 지난 겨울 눈이 아직 녹지 않았다.
정상에 올랐지만 정상 인증샷을 찍으려는 사람들로 너무 복잡해
조금 아래에 있는 전망대 먼저 내려왔다.
이제 우리도 인증샷을 찍는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울릉도 성인봉을 오고 싶었다는 오팔...
오늘 드디어 그때의 바램을 이룬다...축하축하...ㅎㅎ
이쯤에서 해운사로부터 태풍 노을로 인하여 내일은 1시 이후로 배 출항을 못하니
11시 30분 출항을 위한 발권은 11시까지 마치란다.
이런 우린 3시30분 배인데....계획에 차질이 생긴다.
성인봉을 내려가면 태하등대로 가서 비박하고 도동항으로 가서 케이블카도 타고 유람선도 타려 했었는데...
도동에서 올라오는 길에 있던 정상 조금 아래에 쉼터,,,
이곳에서 요기도 하고 무엇보다 비박군들의 안식처로 안성맞춤인것 같다.
하산길 피로를 풀고 가라고 만들어 놓은것 같은데 물의 순환이 안되서 그런지 발 담그기가 꺼려진다.
이렇게 우리도 울릉도 나리분지에서 성인봉을 올라 갔다 왔다.
배낭 찾고 점심을 하면서 일정을 변경한다.
산행시간이 얼마 걸리지 않아 빨리 내려왔으니 오늘 태하등대로 가서 구경하고
도동으로 가서 숙박하고 아침 일찍 케이블카 타고 일정을 마치자고...
나리분지에서 태하등대로 가기 위해 버스를 탄다
시간 여유가 있으니 거치는 마을마다 내려 보기로 한다.
일단 현포에 내려 동네 한 바퀴....
앞에 보이는 봉우리가 보인봉
작고...깔끔하고 아름다운 어촌마을 현포
현포에서 버스 타고 태하까지...왔다
가파른 경사의 모노레일...스릴있겠다...ㅎㅎㅎ
울릉도 특산물이 오징어라는 금방 알 수 있겠네요.
저 오징어 다리 하나면 몇날몇일 지낼것 같다.
태하등대에서 내려오던 중 할아버지 할머니 두분이 사신다는 곳
두분이서 어찌나 반갑게 맞아주시던지 자꾸 놀다 가라하신다...
시간만 있으면 한참이라도 말밪도 해드리고 놀다 왔음..그냥 내려오는데 마움에 자꾸 걸린다.
두분이 사시는 집뒤로 있는 멋진 포인트
같은 픙경이지만 보여지는 포인트에 따라 또 다른 풍경이 보인다.
같은 그림이지만 포인트가 다르니 보여지는 풍경도 달라 보인다.
태하 버스승강장에 있던 전설 안내
태하에서 도동까지는 40여분 결린다.
울릉도에서의 마지막 일정을 도동에서 보내려고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제일 번화가 다운 도동항
일찌감치 숙소 정해 놓고 저녁먹고...도동항을 두리번 거린다.
이렇게 울릉도에서의 마지막 밤이 깊어간다.
울릉도 셋째날...성인봉...천부..현포..태하..도동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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