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양사캠핑(2009.9.11-13).....<백 49>
백양사 야영장을 찾았습니다.
이젠 성수기 비수기가 따로 없는것 같습니다.
가을을 재촉하는 비가 부슬부슬 내리지만,
야영장엔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늦은 밤에 도착한 우린 비를 맞으며
비에 젖은 풀밭위에 셋팅을 합니다.
실로 오랜만에 빗소리 다운 빗소리 들으며 잠을 청합니다.
얼마나 듣고 싶었던 빗소리인지.....
밤새 내린 비....맑게 개인 아침은
언제나 그렇듯 상쾌한 맑은 공기를 안겨줍니다.
비에 젖어 촉촉히 젖어 있는 꽃무릇
모두가
젖어 있는
여기는 캠사마을입니다.
방울방울 맺혀있는 빗방울들이 구슬을 꿰어 놓은 듯 아름답습니다.
야영장 안쪽은 자리가 없어 입구쪽에 자릴 잡았는데
빙둘러 우리만의 구역이 생겼습니다.
세민이 점점 예뻐지는것 같습니다.
슬금 슬금 산책길에 나서 봅니다.
언제 어디로 튈지 모르는 아이들 모아 놓고 사진을 찍는다는거 참! 힘듭니다.
계절을 앞서가고 있는 단풍잎
물빛이 좋지 않아 반영은 별루네요.
그래도 한 장~~~셔터 눌러 주고....
백양사
내장산 국립공원지역에 포함돼 있지만, 백양사는 내장산이 아닌 백암산자락에 위치하고 있다.
백양사는 백제 무왕때 세워졌다고 전해지는 명찰로 본래 이름은 백암사였고
1034년 중연선사가 크게 보수한 뒤 정토사로 불려졌다.
조선 선조때 환양선사가 영천암에서 금강경을 설법하는데 수많은 사람이 구름처럼 몰려들었는데,
법회가 3일째 되던날 하얀 양이 내려와 스님의 설법을 들었고,
7일간 계속되는 법회가 끝난날밤 스님의 꿈에 흰양이 나타나
'나는 천상에서 죄를 짓고 양으로 변했는데 이제 스님의 설법을 듣고 다시 환생하여 천국으로 가게 되었다'고
절을 하였다 한다.
이튿날 영천암 아래에 흰양이 죽어 있었으며 그 이후 절이름을 백양사라고 고쳐 불렀다 합니다.
의도한 것과는 달리 핀이 엉뚱한 곳에 맞았네요.
진신사리탑
백양사를 둘러보고 돌아가는 길에 본 반영은 그래도 좀 괜찮네요.
동완이를 안은 카라비너님 자세가 안정되 보이죠?
돼지갈비찜과
꽃게탕...오늘 점심메뉴죠.
산책을 갔다 온 뒤라 그런지 더 ~맛있네요.
따로 또 같이 놀고 있는 아이들....
파란하늘과 하얀구름이
가을하늘임을 알려주네요.
하늘 참 높습니다.
햇살은 따갑지만, 그늘밑은 시원합니다.
동완이.....^^
아이들은 화로불 차지하고 둘러 앉아 영화에 빠져듭니다.
만나기만 해도 즐거운 엄마 아빠는
얼굴만 마주 보고 있어도 좋습니다.
일요일 오전 시간을 잘 활용하기 위해
자연관찰로탐방길에 나섰습니다.
탐방길에 나서기 전 서로 인사를 나누고 있습니다.
주위에 떨어져 있는 도토리를 주워들고 가만히 쳐다보면
튼실한 도토리에는 작은 구멍이 있고 잘린가지는 예리한 도구로 자른듯 매끈한데
도토리 거위벌레가
도토리 속에 알을 낳고 그도토리가 달린 가지를 주둥이로 잘라 땅에 떨어뜨린 것이라 합니다.
도토리 속에 들어있던 알은 5~8일이 지나면 유충으로 부화하여 도토리의 과즙을 먹고 살며
20여일후에는 도토리 속에서 탈출, 땅속으로 들어가 겨울을 난답니다.
도토리를 먹고 비대해진 유충이 날개도 없이 나무가지에서 탈출할수는 없기 때문에
도토리거위벌레는 알을 낳고는 그 가지를 잘라 땅에 떨어뜨리는 방법을 택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졸참나무,상수리나무,굴참나무도 있는데 왜? 신갈나무만 집중적으로 떨어뜨리는가 하면,
신갈나무가 이 시기에 가장 튼실하기 때문이라네요.
도토리거위벌레
도토리에 난 작은 구멍을 관찰하고 있다.
빛이 좋은 곳에 앉아 쉬고 있는 다람쥐를 그냥 지나칠리 없죠?
가까이 하기엔 너무 예민한 다람쥐~~~~
비자나무 주위의 식물분포도를 측정하기 위해
구역을 정해 놓고 있다.
내장산은 비자나무가 스스로 살아 갈 수 있는 최고 북쪽이랍니다.
비자나무열매 맛도 보았는데....뜹뜰한것이 영 아니다.
약용 또는 식용으로 쓰인다네요.
외과수술한 나무에 대하여 설명을 듣고 있다.
아이들에게는 자연이 교과서이다.
원없이 놀게 하라. 유아기 아이들의 경우
식물농원, 동물원, 각종 생태 자연학습장을 체험하는
기회를 많이 갖도록 하는 게 좋다. 비록 즉각적인 효과는
나타나지 않겠지만, 어린 나이에 외우고 쓰는 학습 활동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받아 싫증을 느끼게 하는 것보다 맘껏 뛰어놀면서
자연에 대한 호기심을 키우게 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봤을 때 훨씬 효과적인 교육방법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갈참나무
자연을 관찰하면서 백양사 약수터까지 왔으니 목좀 축여야겠죠?
사천왕에 대하여 설명을 듣고 있습니다.
사찰 입구에 이러한 천왕문을 세운 까닭은 사찰을 외호한다는 뜻도 있지만,
이 수호신들에 의해 모든 악귀가 물러난 청정도량이라는 신성관념을 갖게 하려는 뜻도 있고,
일심을 뜻하는 일주문을 거쳐 이제 수미산 중턱의 청정도량이다.
동방 지국천왕(持國天王)은 청색으로 칼을,
남방 증장(增長)천왕은 붉은색으로 용을,
서방 광목(廣目)천왕은 백색으로 탑을,
북방 다문(多聞)천왕은 흑색으로 비파를 쥐고 있다.
법종각
보리수나무 그늘아래에서....
백양사 곳곳을 둘러보고 설명도 듣고
돌다리 건너서 돌아 갑니다.
천방지축 아이들 데리고 재미있게 설명해 주셔서
아이들이 지루하지 않게 재미있어 했습니다.
해설을 해 주신 두 분께 감사드립니다.
언니 오빠들이 간다 하니까 따라 나선 은송이
피곤하고 다리도 아프고 했던지 짜증이 났어요.
돌아갈땐 해설을 해 주신 분 등에 업혀서 돌아 갔답니다.
친절히 대해 주셔서 감사드려요.
오랜만에 아이들이 만나 모두가 즐거운 캠핑이었습니다.
언니 오빠들 따라 다니느라 은송이가 좀 힘들었지만,,,,,,
좋은 추억, 특히 어린 시절
가족 간의 아름다운 추억만큼 귀하고 강력하며
아이의 앞날에 유익한 것은 없다는 사실을 명심하라.
사람들은 교육에 대해 많은 것을 말한다.
그러나 어린 시절부터 간직한
아름답고 신성한 추억만한 교육은 없을 것이다.
마음속에 아름다운 추억이 하나라도 남아 있는 사람은
악에 빠지지 않을 수 있다. 그리고 그런 추억들을
많이 가지고 인생을 살아간다면 그 사람은
삶이 끝나는 날까지 안전할 것이다.
이번이 벌써 동완이의 세번째 캠핑이네요.
은송이도...세민이도...동완이도
우리모두의 아이들인것 같습니다.
예쁘고, 씩씩하게 그리고 건강하게 잘 자라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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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는 즐거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