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군청소년수련원(2009.9.25-27).....<백 51>
여름 성수기가 끝나고 이제
본격적으로 우리들의 만남이 시작되었지요?
수도권 일부지역과 충청방의 연합정모가 있었습니다.
지역적인 거리를 감안하여 연기군에 있는 폐교가 되어
청소년수련원으로 이용하고 있는 곳에서
반가운 얼굴들과 다채로운 행사로 우중캠핑까지 즐기며
잘 쉬다 왔습니다.
그 행사장으로 한번 들어가 볼까요????? ^^
밤 늦게까지 도착하여 사이트 구축에 바쁜 금요일밤이 지나고
아침을 맞는 야영장엔 뿌연 안개로 분위기가 상승되어
캠퍼들의 마음을 설레이기 합니다.
폐교가 된 초등학교 한 학년에 한 반씩 교실이 여섯개쯤..교무실..
자그마한 운동장...그 주위를 삥 둘러 서 있는 오래된 나무들
옛생각이 절로 납니다.
코스모스 한들한들 피어 있는길
향기로운 가을길을 걸어 갑니다.
기다리는 마음같이 초조 하여라
단풍같은 마음으로 노래 합니다.
길어진 한숨이 이슬에 맺혀서
찬바람 미워서 꽃속에 숨었나
코스모스 한들한들 피어 있는길
향기로운 가을길을 걸어 갑니다.
오래된 나무에 매달려 있던 그네...
쉬는시간에 아이들이 몰려와 재잘재잘 거리는듯 합니다.
오랜만에 색다른 사람들의 방문으로 신기해 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1981년 8회 졸업생기념으로 세워진 동상도 세월의 흐름을 이야기 해 주고....
아이들의 놀이터가 되었던 운동장도 이제 이름모를 풀이 대신 자릴 잡고 있네요.
밤따기체험장으로 가기 전 설명을 듣고 있습니다.
트럭 짐칸에 나눠 타고 어른 아이 모두 즐거워 난리입니다.
자~~~ 그럼 떠나 볼까요????
좁은 골목길을 지나.....
소달구지 덜컹대던 정든 시골길도 지나고....
밤따기체험장에 도착을 했지요?
터질듯한...이미 터져버린 밤송이들....
틈실하게 생겼네요.
재미있었나요?
진사님을 위해 포즈도 취해 주고....즐거운 표정들이죠?
이제 배따기체험장으로 갈 시간입니다.
수련원 뒷쪽에 있는 배밭으로 나란히 논뚝길 걸어 가고 있습니다.
따야하는 배와....따지 말아야 하는 배
설명에 귀 기울이고....
출발을 합니다.
따는 것도 좋지만 배밭에서 직접 먹어 보는 배맛이란....
한입 베어 물면 입안 가득 퍼지는 향과 달콤함!
어린이 닭잡기 대회에서 오골개를 잡은 카라비너의 아들 이준희...대단해요..
승민이네집이 있어 반가움에 앉았습니다.
족구경기가 시작되나 봅니다
가위 바위 보로 네트 선점도 하고..
구경하시는 분들도 덩달아 즐겁죠?
승부를 떠난 화합의 시간 "수고하셨습니다"
초등학교 운동회때마다 등장하는 과자따먹기대회
선수 정렬도 시키고
어찌해야 하는지 설명도 듣고
질문도 하고
시범도 보이면서
코잡고 세바퀴 돌고 뛰어 가서 과자따먹고 오기
취재진의 열정이 대단하네요.
눈은 오직 과자에만 집중시키고
와~~~높이가 높아졌네요.
이제 엄마들 차례입니다.
갑장이신 두 분...랜턴강의중...
즐거운 만남의 시간입니다.
조촐하게 차려졌지만 마음은 풍족하게...
일요일 아침 비가 온다는 소식이 있어서 인지 잔뜩 찌푸린 날씨
운동장 한켠에 서 있는 녹슨 펌프
뜨거운 여름날 운동장에서 뛰어 놀던 아이들
우르르 몰려와 목을 축이던...이젠 추억으로만 남아 있는!
고개숙인 이방인
개여뀌
6월에서 9월사이 전국의 빈터나 논둑길가나 밭에 피는 개여뀌는
잎과 줄기가 약용을 쓰인다.
가을비가 제법 내리고 있습니다.
여기저기 일상으로 돌아갈 채비를 하고 있는 사람들....
빗방울 떨어지는
그 거리에 서서
그대 숨소리
살아있는 듯 느껴지면
~
~
깨끗한 붓 하나를
숨기듯 지니고 나와
거리에 투명하게
색칠을 하지
~
~
세상 사람 모두다
도화지 속에 그려진
마치 풍경처럼
행복하면 좋겠네
욕심 많은 사람들
얼굴 찌푸린 사람들
마치 그림처럼
행복하면 좋겠어
~
~
가늘비 내리는 산사
낮게 퍼지는 향내음
심금을 울리는 목탁소리
빗방울 소리
그리고
구절초향 가득
온몸을 휘감아 돌고
.
.
.
이대로 멈추어도 좋으리!
이제는 폐교가 되어 주인없는 곳에서
타임머신 타고
옛추억 떠올리며 동심의 세계로
모두가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