삽시도 (2011.03.26-27).....활을 닮은 아름다운섬!
섬모양이 화살을 잰 화살의 모양과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삽시도
이번주엔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이른 봄날 삽시도 백패킹을 떠납니다.
우리를 삽시도까지 태워다 줄 여객선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언제나 그렇듯 바다는 등대와 갈매기가 쓸쓸한듯 한가하다.
세녀석...세월로 따지면 횟수로 한 3년되었나?
자주 만나지 못했어도 오랜 친구처럼 잘 어울린다.
갈매기 꼬신다고 산 새우깡이 금새 없어졌네요...^^
검푸른 바다.....하얀 뱃길만이 내가 지나온 물길임을 알려준다.
충남 보령의 삽시도는 안면도, 원산도에 이어 세번째로 큰 섬이다.
섬이 커서 농업의 비중도 상당한 곳이다.
40여분만에 도착한 이곳의 해변에는 조개류를 깨는 아주머니들이 많다
앞만 보고 걷는 아이들 잠시 불러 세우고 충고 아닌 충고를 한다.
"같이 가자" 섬에 왔으니 섬을 느끼자고.....나의 욕심인가???
해변이 단단하지 않아 조금 힘이 드는데.....애들은 힘이 넘치나 보다.
애들은 해변으로 몸이 무거운 엄마 아빠는 잘 닦여진 길로....
걷다보면 꼭 길만 걷는건 아니다.
내가 걸으면 길이 되는 것을.....
바닷가 뚝을 쌓아 바람을 막아 준 한켠에서 라면타임
바다를 바라보며 먹는 라면맛은 환상이고....
향좋은 커피 내려 여유있게 한잔씩.....
이 보다 더 좋을 수 있을까?
여긴 윗마을 선착장...내일은 여기에서 배를 탄다
될 수 있음 잘 닦여진 길보다 해변으로 걷기로 한다.
삽시초등학교
"여기서 놀다 가요", "그러자!"
학교안에 있던 소각장
삽시도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소
버려진 듯한 차도 보이고....
풀만 무성한 캠프장
진너머해변
진너머솔밭에 도찫을 해 보니 올때 배에서 만났던 부부가 먼저 텐트를 쳐 놨네요.
우리도 여기서 하룻밤 묵습니다.
바람이 부는 관계로 솔밭에 있던 데크로 벽을 쌓아 바람을 피합니다.
제대로 자리 잡으셨네요?
아이들을 데리고 오면 먹거리가 풍부해야겠죠?
이것저것 맛나게 먹고 있습니다.
미니 화로대로 불장난도 하고.....
상쾌한 아침입니다.
스노우보드로 쉼터도 만들어 놓았네요.
맛있는 아침 먹고 길을 재촉합니다.
경사도 그리 심하지 않은 숲길
솔잎 쌓여 푹신한 길
아이들과 함께여서 더 행복했던 걸음
저 멀리 떨어져 있던 아이들이 와서 쉬려고 하는데...
"가자~~" 하니까...."뭐예요" 하며 불만을 토로한다.
그래도 아이들은 좋은가부다.
배시간을 30분 남겨두고 라면 먹고 가잖다.
초스피드로 라면 끊여 먹고 커피도 한잔씩 하고...
1박2일 짧은 여정.....삽시도를 떠난다.
삽시도에 입항할 때는 대천항에서 직항로였지만,
출항시에는 장고도와 영목항을 거쳐 대천으로 들어간다.
고대도 선착장
영목항
봄이 되면 섬으로 떠나고픈 마음이 스멀스멀 피어 오른다.
봄햇살 가득 안고 바다바람에 온 몸을 맡기고 나를 기다릴 것 만 같다.
어서 오라고~~~~손짓하며...
조용한 그곳에 한발한발 내 딛으면 어딘선가 기분좋게 나를 놀래켜 줄 무언가가 나타날 것 같다.
보물찾기라도 할 것 처럼
다음 나의 보물섬은 어디가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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