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바우길 1코스 (2013.2.2-3).....선자령을 만나다.
눈으로 덮힌 선자령 길을 걷고 싶어 일정을 잡고 기다렸지만,
정작 우리가 가기로 한 날은 따뜻한 날씨와 비로 인해 눈이 많이 녹아 있었다.
아쉬워하며 일정을 미룰까도 생각했지만 빽빽히 짜여진 일정 변경이 어려워 그냥 강행하기로~~
2시경부터 오르기로 하고 여류롭게 길을 떠난다.
계절에 맞게 황태가 몸을 말리고 있다...꾸득꾸득...
점심시간이 되어 들어 온 식당은 줄을 서서 기다리는 사람들로 가득하고...
맛있는 황태구이정식
출발지점에서 오늘 동행할 거부기아찌님과 우리부부...기념샸을 날린다.
눈이 많이 녹았다지만 역시 강원도라 그런지 나무위에만 눈이 없지 아이젠을 신어야 된다는~~
그나마 눈구경을 할 수 있어 다행이다.
건강이 최곱니다...이 보다 더 귀한 건 없겠지요?
길은 아주 편안하고....날씨도 좋고....
어찌하다 보니 카메라를 두고 와서 휴대폰으로~~~흔들흔들!!!
대단한 체력의 소유자....거부기아찌님
풍력발전기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뒤쪽 언덕위 하얗고 조그맣게 보이는 곳까지가 오늘의 비박지입니다..
비박팀들이 많이 보입니다.
풍력발전기 밑을 지나다 보면 휙휙~~ 발전기 돌아가는 소리에 위압감을 느끼기도 합니다.
설마 나를 치지는 않겠지???ㅋㅋㅋ
훵하니 뚫린 벌판으로 나오니 바람이 장난 아닙니다.
무거운 베낭을 짊어졌지만 몸이 휘청휘청합니다.
정상...이곳도 바람이 장난이 아닙니다.
아무리 바람이 거세게 불어도 인증샷은 찍어야겠기에...비스듬히 지탱을 하고 사진을 찍게 되네요.
바람을 피해 정상 뒷쪽으로 비박지를 찾는데...아 여긴 캠핑장 같군요.
사람이 너무 많아...자리경쟁이~~~
가져간 삽으로 바닥을 평평하게 고릅니다.
대충대충 텐트 들어갈 자리만 있으면 바닥이 고르지 않아도 상관없는듯합니다.
바람을 피해 아늑하게 느껴지는 곳에서 상쾌한 공기 마시며 단잠을 자서인지 아침을 맞는 느낌은 알싸한 신선함!
바로 이런 맛이죠....^^
긴코스가 아니어서 아침도 느긋하게.....
다시 정상으로 올라와 뒷쪽에서 또 인증샷~~~
여기도 또 다른 팀들이 비박을 한것 같습니다.
그렇게 눈길을 걸어 다시 제자리로~~~^^
눈이 많이 녹아 아쉬웠지만 그런대로 만족하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