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가족은~~~/아름다운 도전, 명산40에서 100으로

2013.8.24-25 치악산 대곡야영장.....비로봉에 오르다

Jade(翡翠) 2013. 8. 26. 09:40

 

원주에 위치한 치악산...이번주 산행지이다.

치악산 우리나라 5대 악산중의 하나라 했던가?

그래서 그런지 선뜻 나서지지 않지만 명산도전 목록에 떡하니 버티고 있어 가야한다는 의무감에

하지만 이런 기회가 아니면 또 언제 오를 수 있을까

아무튼 악명 높은 치악산을 오르려 한다.

거리상으로도 멀고 산도 어렵고 해서 이번에는 백패킹 장비 짊어지고

야영도 하면서 산행을 할까 한다.

구룡사계곡에 있는 대곡야영장은 여름 7-8월 두달만 한시적으로 개방한다.

8월도 막바지 오늘 놓치면 일년을 기다려야 한다.

계곡따라 깊은 곳에 위치한 이곳은 오토캠핑과는 다르게 그야말로 힐링이라는 단어가 떠오른다.

차량이 진입되지 않는 이곳에 하루 묵을 우리의 짊을 둘러메고 한 발 한 발 새로운 장소에 대한 기대감으로

쭉쭉 뻗은 나무 사이로 기분 좋은 발걸음을 옮긴다.

 

 

 

 

한 20여년 전에 원주에서 통추어탕을 먹었던 기억이 있어

검색을 하였더니 맛집으로 등재되어 있는 원주복추어탕집 점심을 해결한다.

충주에서 열리는 조정경기탓에 새로 건설된 고속도로를 이용하니 대전에서 여기까지오는데

2시간여 밖에 걸리지 않는다.

 

 

 

 

 

 

 

주문하면 작은솥에 육수부터 끊인다.

파란통으로 가려 놓으니 더운 여름 손님들을 위한 배려가 참 좋다

 

 

 

 

 

 

 

 

 

미꾸라지를 통으로 끊여서 먹는 추어탕.

갈아서 먹는 맛과 조금은 다르지만 색다른 것이 맛나다.

입안에서 매끌매끌 미꾸라지가 느껴져 식감도 색다르다.

비위가 약한사람들은 갈은 추어탕을 주문하면 된다..

 

 

 

 

 

 

 

말을 잘했더니 구룡사까지 차량 진입을 가능하게 해준다.

장비가 많다니 구룡사에서 내려놓고

차량을 이동하라고 한다.

 

 

 

 

 

 

 

 

진입로 공사관계로 우회도로로 1키로정도 오르면 대곡야영장이다.

오래 걷는 길이 아니어서 배낭을 대충 샀더니 삐툴어졌다.

 

 

 

 

 

 

 

 

 

쭉쭉뻗은 나무숲길이 시원하기까지 하다.

새소리, 매미소리, 계곡물 소리에 취해 짐이 무거운줄도 모른다.

도시에서 듣던 소음같은 매미소리와는 다른 매미소리가 귀에 착 감긴다.

 

 

 

 

 

 

 

 

 

계곡 바로 옆에 있는 계곡은 마음까지 편안하게 만든다.

자리잡고 셋팅전에 수정같이 맑고  깨끗한 계곡에 발 부터 담그고 힐링의 순간부터 느껴본다.

 

 

 

 

 

 

 

 

 

옹기종기 모여있는 색색의 텐트들 사이로 없는자리 만들어서 한귀퉁이에 셋팅을 해놓는다.

나무들이 많은 숲속에서 뽈대가 없어도 설치가 가능한 시스템 타프가 이럴땐 진가를 발휘한다.

그러나 비집고 들어 간 우리 사이트가 타프의 각을 제대로 살리지 못한다.

그래도 이 정도로도 만족을 해야겠지요? 장소가 그러니 어쩔 수 없다.

 

 

 

 

 

 

 

텐트촌에서 조금 떨어진 위쪽에 화장실 시설도 좋다.

아래 계곡에는 개수대도 설치되어있다.

 

 

 

 

 

 

 

 

 

초간단 장비 얼른 셋팅해 놓고 이곳 저곳 어슬렁 거려본다.

 

 

 

 

 

 

 

 

 

 

계곡이 바로 옆에 셋팅을 하고 보니 이런 별장이 또 어디에 있을까...좋아도 너무 좋다.

이렇게 좋은 곳을 왜 몰랐었을까....참! 좋다!

 

 

 

 

 

 

 

 

 

우리 사이트 윗단에 나란히 자리잡은 작고 이쁜 텐트들....

 

 

 

 

 

 

 

 

 

 

아이들과 함께 자연을 즐기던 가족의 텐트

 

 

 

 

 

 

 

 

 

이건 우리 사이트, 자리 한번 끝내준다

 

 

 

 

 

 

 

 

 

 

많은분들이 자리를 했다.

한여름 시즌에는 자리가 없을듯 합니다.

 

 

 

 

 

 

 

 

 

단촐한 장비

 

 

 

 

 

 

 

 

 

 

 

 

 

 

 

 

 

 

 

 

 

리엑터하나 버너한나 코펠한개 컵한개

박배낭이라 장비가 단촐하지만 할건 다한다.

 

 

 

 

 

 

 

 

 

자연과 어우러진 타프에 그림이 그려졌다.

 

 

 

 

 

 

 

 

 

 

 

 

 

 

 

 

 

 

 

 

 

 

 

 

 

 

 

 

 

 

 

 

 

 

 

 

 

 

 

 

 

 

 

 

 

 

 

 

 

 

 

 

 

 

 

 

 

 

 

 

 

 

 

 

 

 

 

 

 

 

 

 

 

 

 

식사 후 커피 한 잔의 여유

 

 

 

 

 

 

 

 

 

 

 

 

 

 

 

 

 

 

 

 

 

 

 

 

 

 

 

 

 

 

 

 

 

 

 

 

 

 

 

 

 

 

 

 

 

 

 

 

 

 

 

 

 

 

어둑어둑 야영장에 밤이 찾아 오면 낮과는 또 다른 세계가 된 듯 소박한 랜턴빛이 화려하다

 

 

 

 

 

 

 

 

 

 

스마트폰 삼매경

 

 

 

 

 

 

 

 

 

 

 

 

 

 

 

 

 

 

 

 

 

아침부터 서둘러서 산행을 시작한다.

치악산 산행은 어렵다고들 하여 내심 위축이 된 것 같다.

 

 

 

 

 

 

 

 


세렴폭포입구 이곳 부터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비로봉에 오를 수 있는 두가지 코스의 난이도를 알려준다.

힘듬...매우 힘듬

 

 

 

 

 

 

 

 

 

 

 

 

 

 

 

 

 

 

 

 

 

세렴폭포

 

 

 

 

 

 

 

 

 

 

끝이 보일것 같지 않은 계단으로 시작되는 사다리병창길과

옆으로 비껴 있어 우선은 편안해 보이는 계곡길의 두 코스,

매우 어려움과 어려움 사이에서 고민하다가

계곡길로 오르고 사다리병창길로 내려오는 코스를 택하고 오른다.

체력이 약한 우리에게는 좀더 쉬운코스로.

내려오면서 탁월한 선택이였다고..자평한다.

 

 

 

 

 

끝없이 이어질것 같은 사다리 병창길 시작점

 

 

 

 

 

 

 

 

 

 

어려운 계곡길..

 

 

 

 

 

 

 

 

 

 

계곡길은 계곡물 소리 벗삼아 꾸준히 오른다.

길도 잘 가꾸워지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돌길도 있고,

길이 잘 보이지 않아 약간 멀리 보고 길일것 같은 곳을 찾아 오를때도 있고...

정비가 잘 된 길을 걷는것보다 재미는 있다.

 

 

 

 

 

 

 

이제 절반을 지났다.

 

 

 

 

 

 

 

 

 

 

 

 

 

 

 

 

 

 

 

 

 

 

 

 

 

 

 

 

 

 

 

 

 

 

 

 

 

 

 

 

 

 

 

여기부터 계단길이 지그재그로 시작되는데 만만치가 않다.

계단을 오를때는 계단을 밟고 있는 발을 쭉 펴면서 반대발은 힘을 빼고 디디면서 쭉 펴주고 하면 훨씬 덜 힘들다.

그리고 사선으로 오르면 힘이 덜들지만 사람이 많을때는 피해야 한다. 

 

 

 

 

 

 

 

 

 

비로봉까지 0.3km남겨 둔 능선 삼거리에 오랐다.

이곳부터 능선길인줄 알았는데 계속 오르막길이다.

 

 

 

 

 

 

 

 

 

 

 

 

 

 

 

 

 

 

 

 

표지판도 삐툴게 찍을정도로 체력적으로 힘든가보다.

 

 

 

 

 

 

 

 

 

 

온 힘을 다하여 마지막 계단을 오른다.

 

 

 

 

 

 

 

 

 

 

우거진 숲에 가려져 하늘도 잘 보이지 않았는데 어렵게 오른 산행에 대한 보상이라도 하듯

딱 트인 그곳에는 파란하늘과 하얀 구름과 온 몸의 땀을 식혀 줄 바람까지 가슴을 벅차게 한다.

이래서 힘들어도 산에 오르는구나!

이런 감동을 주려고,,, 

 

 

 

 

 

 

 

 

 

 

 

 

 

 

 

 

 

 

원주에 사시던 윤창중이란 분이 쌓았다는 돌탑, 신비스럽기만 하다

이 높은곳 까지 돌들을 날라서 쌓았다니 참으로 대단하신 분이다.

 

 

 

 

 

 

 

 

 

정상 인증샷

 

 

 

 

 

 

 

 

 

 

눈을 돌리는 곳마다 사진 포인트가 되니

이리 찍고 저리 찍고 셔터 누르기 바쁘다.

 

 

 

 

 

 

 

 

 

 

 

 

 

 

 

 

 

 

 

 

 

 

 

 

 

 

 

 

 

 

 

 

 

 

 

 

 

 

 

 

 

 

 

 

 

 

 

 

 

 

 

 

 

주위를 둘러싼 모든 산들이 내 아래에 있다.

산에 오르면 느끼는 이런 감동 삶의 에너지임에 틀림없다.

 

 

 

 

 

 

 

 

 

스마트폰으로 파노라마도 담아보고.

스마트폰의 기능인데 맘에 든다.

조망이 좋은곳에서는 항상 파노라마를 찍고 싶다.

 

 

 

 

 

 

 

 

하산길은 사다리병창길로

내려오면서 느낀점은 경사가 심한 계단이 많다는것.

계곡길보다는 더 힘들겠다.

 

 

 

 

 

 

 

 

병창이란 말은 강원도 사투리로 벼랑 절벽을 뜻한다고 한다.

 

 

 

 

 

 

 

 

 

 

그런데 병창구간은 길지 않다 조망은 괜찮은듯.

 

 

 

 

 

 

 

 

 

 

하산을 해 보니 많은 야영객들이 대부분 철수를 하여 훵해진 야영장에 우리 사이트만 남아있다.

짐정리를 끝내고 나오면서 물놀이 나온 분께 사진 한장 부탁하고

구룡사밑 계곡에서 온 몸도 식히고 갈길을 서둔다.

 

 

 

 

 

 

 

 

다음 코스는 어디로 갈까?

같이 가실래요?

 

 

 

 

 

 

 

 

 

왔던 길을 되 돌아간다.

 

 

 

 

 

 

 

 

 

 

대개 산에 오르면 간단히 먹을 수 있는 김밥을 주로 먹지만 날이 더워지면서 빵과 우유로 해결한다.

그리고 하산을 하면서 점심을 먹고....

여기는 강원도 강원도하면 막국수를 먹어야 하는 오팔님때문에 강원도에 오면 무조건 메뉴는 막국수다.

그래서 검색해서 메밀로만 만든다는 막국수집을 찾았다.

 

 

 

 

 

 

 

 

 

 

 

 

 

체력보강을 위하여 수육도 한접시와 막국수 두개.

막국수가 메밀로만 만들었다고 하여서 그런지 부드럽고 맛도 괜찮다.

오른쪽위에 있는 깻잎짱아지가 맛이 일품이다.

내년에 들깻잎순이 나올때 나도 담아봐야겠다.

 

 

 

 

 

 

 

치악산에 대한 악명으로 너무 겁을 먹어서인지 막상 다녀오니 산은 다 산이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이번 산행은 명산도전40에 치악산행이였는데,

대곡야영장에서 야영도 하고 싶어서 진행을 하였는데 너무 좋았다.

내년에도 꼭 다시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