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는 3.1절 연휴를 맞아 좀 멀리 가봅니다.
살둔산장....예전부터 한 번 가보고 싶었던 곳!
너무 오지라...엄두를 못 내었었는데.....
길도 잘 닦이고....이젠 갈만한곳이죠....
살둔산장옆 생둔분교에 둥지를 틀고 충청방 식구들 오손도손 모여
3박4일 추억거리 만들어 갑니다.
3박4일 연휴도 모자라 금욜 반연가내고 열심히 달려갔지만,
해는 뉘엿뉘엿 산을 넘고 바쁘게 셋팅하고 맛집은 생각했던 메뉴가 아닌 관계로
읍내에 나가 자장면으로 대신하고 생둔에서 첫날을 보냅니다.
운동장이 얼었다 녹으니 질뻑질뻑...상태가 안 좋습니다.
연휴라 그런지 다들 여유있게 출발을 하는지 아직은 썰렁하죠.
운동장 한켠에 그래도 뽀송한 곳에 자리잡고
팀들을 기다립니다.
살둔산장
3박4일동안 살둔슈퍼가 어찌 변화가 오는지
아래 사진에 그 결과물이 있습니다.
거짓말 조금 더해서 빙하시대가 연상되는 얼음들이 여기저기~~~
화장실
운동장 상태가 안 좋으니 계곡쪽에 자리잡고 계신 분들도 있습니다.
아이들이 잘 타고 놀던 자전거가 여기저기 손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자유롭게 배치되 있습니다.
나무마다 달려 있던 새들의 보금자리
초등학교 시절 귀에 박히게 듣던 반공방첩
이번엔 셋팅을 달리 해봤습니다.
전보다 넓고 좋네요.
둘째날...미리 도착한 식구들과 봉평장 구경 갑니다.
시장재미는 쏠쏠하죠?
눈이 즐겁습니다....더불어 마음도 풍요롭고,
마침 장터에서 고사를 지내고 있네요.
고사음식 먹는 재미 또한 좋고....
저곳에서 점심을 해결합니다.
어찌나 사람이 많던지.....
참으로 오랜만에 보는 뻥튀기소리.....
뻥이요~~~~~!!
장구경 끝내고 돌아 오는 길에 만난 진정한 여행가가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애들한테 점수좀 따려고 콜팝으로 유혹합니다.
이날밤 있었던 일......아는 사람만 아는!
그렇게 또 하루가 가네요......
단체급유.....이거 참 좋은 것 같습니다.
강원방에서 사절단이 오셨네요...^^
감사합니다....잘 돌아가셨죠?
일요일.... 카라비너님 아이들 대동하고 오후에 있을 만남의 시간 공지를 하고 계시네요.
목소리 높여.....
4시경 교실에 마련된 만남의 시간
편하게 앉아서 만남의 시간을 갖기는 처음인것 같습니다.
둥글게 모여 앉아 각자 가져온 음식 먹으며 화기애한 분위기...
이제 중학생이 된 울 승현.....
앗! 옆반에서 구경오셨나????? ㅋㅋㅋ
기웃거린다고 벌서고 있는거 맞죠?
아니....여긴 또 왜 이러십니까?
온달장군님 자세가 좀....거시기 하시네요. 쫌 노신것 같은...
여기도.......이번 정모 컨셉이 벌서기 인가요?
어른들끼리 남아 눈치게임하면서 벌주마시기.
눈치가 있어야 합니다....ㅋㅋ
강변산책로 따라 산책도 합니다.
이곳 강원도에도 봄 맞이 준비를 하고 있네요.
3박4일동안 있었던 살둔슈퍼의 변신....
아이들 틈에서 잘 어울리시네요.....카라비너님!
타고 놀던 자전거 내동댕이치고 잠시 휴식????을 하고 아이들....
마지막날 밤입니다.
빗소리도 들리는 듯하고....소복소복 눈이 내리는 듯도 하고
아침에 우리앞에 펼쳐진 광경은 탄성이 절로 나오게 만드네요.
와우!!!! 숨이 멋을듯한.....올해 첨 보는 광경입니다.
이게 아름다움이구나!
여기도 저기도.....
연신 셔터를 눌러댑니다.
온세상이 하얗게 변신을 해 버린 3.1절 맑은아침님의 생일빵!
생일축하드리고....맛있게 잘 먹었어요.
하지만 돌아갈 일이 걱정이죠?
일단은 서둘러 장비철수를 합니다.
모여서 이야기를 해보지만....뾰족한 수가 없습니다.
세찬 바람이 불어 눈이 날리면 모두 돌아서서 막아냅니다....저렇게.
마지막대책회의에서 결정이 난 것 같습니다.
고개를 넘기로.....
체인도없이 우리애마는 반질반질 닳아버린 바퀴뿐인데....어찌할려고,
하지만 여럿이 결정한 사항인데....그리고 이런 악조건에서 같이 가야하겠기에,
모두를 믿고 따라갑니다.
12대의 차가 줄줄이 올라 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만만치가 않죠?
제설차가 온다는 소리에 잠시 내려서 아래쪽을 보고 있는 사이
우리 차가 슬슬 그 미끄러운 눈길을 뒷걸음칩니다.
순간 당황하여 '도와주세요'소리쳐 보지만
그 소리가 저 아래까지 들릴리는 만무합니다.
뒤에서 차를 밀어보지만 제 힘은 아무소용이 없습니다.
서 있는 나도 미끄럽고....차는 더 미끄럽고.....
간신히 차를 세워놓고....마음을 진정시킵니다.
지금도 이 순간만 생각하면 아찔합니다.
모래를 뿌려보지만,
이미 힘을 다 써버린 우리 차는 소용이 없습니다.
난감한 상황....
야영장관리하시는 분이 앞에서 끌어주셔서
간신히 저 고개를 벗어납니다.
아주 정확한 배꼽시계를 가진 울 승민 4시까지 점심을 안 먹는적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에구...애들은 애들이구나!
12시쯤 야영장을 나왔으니 그렇겠죠?
아찌되었든 창전삼거리까지는 가야 일행도 만나고 허기도 채울텐데...
오다가 두어번 쉬고 창전삼거리까지 왔으나 식당은 없고
차가 또 다시 퍼져버렸습니다.
할수없이 우리네식구 한명씩 다른차에 나눠타고 일진이 기다리고 있는 봉평까지 왔습니다.
주인 잘 못 만나 고생한 애마를 강원도 낯설은 땅에 두고 오려니 맘이 어찌나 짠~~하던지...
자장면집 통채로 전세내어 늦은 점심을 해결합니다.
오팔님은 대전에서 올라오는 레커차를 기다리려 봉평에 남아 있고
우리는 우리뜰님 차에 먼저 내려왔습니다.
봉평거리에 서 있는 오팔님을 보니 눈물이 날 뻔했습니다.
우리뜰님 감사드리구요.
충방식구들...고맙습니다. 여러분들이 계셔서 그나마 다행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눈 내린 생둔은 정말 아름다웠죠?
잊지 못할 추억에 함께 한 울 충방식구들
사랑해야 할 것 같습니다.
아주 많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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