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8월15일은
되살미중증장애우와 함께하는 여름나들이를 하는 날입니다.
이번에는 15일이 일요일이어서 토요일날 행사를 하게 됐습니다.
속리산 사내리야영장에서.....
날은 잔뜩 흐려 있고....
비 올 확률 100%라는.....예보도 있고....
어찌되었건 장비 펼치고 바베큐 준비를 합니다.
장비 손질하고 고기가 들어가는 찰라에 비가 내리기 시작합니다.
비가 세차게 쏟아집니다.
대전에서 이미 출발을 했다 하니 강행할 수 밖에 없지요.
그래서 급하게 화장실 처마 밑으로 장비 옮기고 자릴 잡습니다.
비가 오니 주위가 깜깜해 집니다.
그러는 사이 장애우들은 도착을 해서 자릴 잡고 있네요.
비는 내리고.....
우중캠핑이야 다들 갈망하는 것이지만
행사를 치르려니 걸림돌이 되고 맙니다.
대전에서 떠날때도 비가 엄청 내렸다는데, 바베큐맛을 잊을 수 없어서
비가 쏟아지는 악조건의 날씨에도 불구하고 오셨답니다.
자원봉사 오신 분들이 음식 준비에 한창입니다.
소뚜껑님의 익살스런 연기가 시작되고.....
같이 따라 배워 보기도 하고.....
다들 즐거운 표정들입니다.
비가 내리는 것도 아랑곳 않고 아이들도 열심히 참여를 하고 있습니다.
캠핑은 않고 당일모드로 봉사를 오신 곽여사님 수고하셨어요.
캠사충방 아이들......대견하고 이쁘죠?
세상은 함께....더불어 살아가는 삶임을 느꼈으면 좋겟습니다.
야영장에선 바베큐요리가 다 되어 가는것 같습니다.
색깔도 먹음직 스럽네요.
이분 신학대학에 다니시는 분인데 멀리서도 어떻게 아시고 사진을 찍을때면 환한 미소를 지어 줍니다.
열심히 봉사를 했으니 먹을건 먹어야죠?...배꼽시계 울 승민
게르머님, 원주민님 바쁜건 지나간것 같죠?
여기저기 다니면서 담소도 나누고
시간이 흘러 행사도 거의 끝나 갑니다.
민지 소희 자매
아이들이 젖은 옷 갈아 입고 사진찍고 인사하러 옵니다.
남은 아이스크림은 아이들 차지가 되고...
끝나갈 무렵이 되니 비도 그쳐 있습니다,
단체사진 한장 찍고....
충방의 운영진 카라비너님 인사도 하고....
비때문에 물놀이를 못한게 아쉽지만
비오는 날 이렇게 나올수 있다는게 참 좋은 추억으로 남을것 같다고 좋아하시네요.
내년을 기약하며 작별을 합니다.
"내년에 다시 만나요....."
마지막 뒷정리까지 깔끔하게 해야겠죠......
아침여울님 가져 온 장비 챙겨 일이 있어 일찍 갑니다.
아침여울님 수고하셨어요.
소요유님이 보내 주신 선물 감사합니다.
산더미처럼 쌓여 있었는데 다 나눠먹고 저만큼 남았네요.
수고했다...얘들아!
아이들은 뒷풀이로 물놀이를 즐기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들만의 뒷풀이가 시작됩니다.
멀리서 오신 레몬트리님을 가운데 두고 좋아라 하는 세남자
흐믓하게 지켜보는 사람들....
자매는 닮았다!
벌서는게 아닙니다. 손가락접기 게임중입니다.
어찌나 웃었는지.....주름살 늘어난것 같습니다.
그렇게 시간은 흐르고
밤새 내리는 비....천둥....번개....
아침에 일어나 보니 우리 사이트는 침수가 되어 있었고,
질뻑거리는 바닥...홀딱 젖어버린 의자들...
아! 심난해!
오후쯤 비가 그치고 진흙투성이 장비....
아이들 앉아 있는 곳에서 말끔히 닦아내고
텐트 뒤집어 말리고...
대충 정리가 된 것 같습니다.
갈때는 밤이여서 못 봤는데....나올때 보니
속리산 들어가는 입구쪽에 생태공원이 조성되어 있네요.
연꽃도 활짝 피어 있고....
연 꽃
詩/김명희
천년의 슬픔따라 하늘 깊은 연못에
구름따라 피어나는 하얀 연꽃이여
그윽한 그 향기 가슴에 품었다가
나에게 그 향기 다 뿜어 주네
어제는 그대가 한 송이 나의 꽃이듯이
오늘은 나 그대 그대의 꿈이고 싶어라
천년의 아픔 딛고 진흙 푸른 연못에
바람따라 피어나는 순결한 연꽃이여
맺어진 인연을 가슴에 묻었다가
나에게 그 마음 다 담아 주네
어제는 그대가 한 송이 나의 꽃이듯이
오늘은 나 그대 그대의 꿈이고 싶어라
비도 오고 여러가지로 불편했지만
솔선수범하여 하나된 마음이
흐믓한 시간이었습니다.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속.리.산.사.내.리.에.서.장.애.우.들.과.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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