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향기/짧은 글...긴 생각!

김용택..어머니

Jade(翡翠) 2012. 11. 1. 10:06

 

 

 

나는 어머니의 가슴을 뜯어먹고 세상에 나와 비로소 시인이 되었다
‘김용택 시인을 길러낸 문맹의 시인’ 양글이 양반의 어록과 인생


오는 10월 등단 30주년을 맞는 섬진강 시인 김용택이 자기 시의 원 주인이자 시원(始原)인 어머니에 대해서 쓴 수필이다.

김용택의 어머니 ‘양글이 양반’은 이미 문단 안팎에서 입심 좋고, 삶과 생명에 대한 혜안을 지닌 ‘문맹의 시인’으로 소문이 자자하다.

김용택은 지금까지 어머니에 관해 시로, 인터뷰로, 산문 속 일화로 간간이 풀어놓긴 했지만,

책 한 권을 온전히 어머니 이야기로 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팔순이 넘은 노모의 인생을 처음부터 고스란히 복원해보고 싶다는 간절한 생각으로 이 책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이 책에서 김용택은 신경림 시인도 무릎을 ‘탁!’ 쳤다는 ‘용택이 엄마’ 양글이 양반의 걸출한 입담과 삶의 흔적들을 담는 한편,

그간 생의 고비마다 어머니를 떠올리며 썼던 시들, 또한 ‘어머니에 관한 자그마한 사건기록’이라 할 만한 일기문까지를 한데 모았다.

또한 사진작가 황헌만이 눈부신 섬진강 마을의 사계 속에서 걷고 일하고 이웃들과 노니는 어머니를 계절별로 밀착 촬영한 사진들도 함께 실었다.

꽃다운 처녀가 시집와서 한 집안의 새댁이 되어 마을 사람들과 어울리다가,

자녀를 낳아 수확하고 마른나무처럼 늙어가는 일생의 여정은, 마치 자연의 사계와도 닮았다.

이 책은 ‘제1부 봄―봄처녀, 섬진강에 시집오셨네’에서부터 ‘제4부 겨울―마른나무처럼,

어머니 늙어가시네’에 이르기까지 계절의 흐름을 따라 어머니의 일상과 인생을 좇는다.

시와 글, 사진으로 어머니 생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김용택의 어머니』는 사라져가는 우리 농촌의 풍광과 늙어가는 어머니에 대한 애틋한 헌사이다.

 

 


<Yes24 펀글>

 

  언제들어도 가슴 애뜻한 "어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