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둘째날 코스로 가파도 청보리 올레길을 걸어 보기로 했다.
지금쯤이면 청보리 축제가 한창일때이지만 세월호 사고로 취소되었다.
시간 절약을 위해 오전에 다녀오기로 하고 서둘러 금능해변에서의 1박을 정리하고
모슬포항으로 달린다.
모슬포가 가까워짐에 따라 바람이 세게 분다.
가파도행 배가 기다리고 있다.
승선표를 구하면서 걱정스러워 오늘 배뜨냐고 물으니
들어가는 배는 뜨는데 나올땐 1시20분이 마지막이란다...
오후엔 강풍주위보가 내린다고...속으로 겁이 나기도 하지만,
아랑곳 않고 배를 타는 사람들 보니 괜찮겠지 하는 생각이 들어
파도가 심할것 같아 배의 중간에 얼른 자리잡고 앉는다.
모슬포에서 15분...파도가 높았지만 짧은거리만큼 발리 도착했다.
밋밋한 가파도 바람이 더 세게 분다.
가파도는 올레길 10-1로 올레의 한 코스로 정해져 있다.
방파제로 막아 놓은 곳에 미끄럼틀을 놓았다....
아이들이 신나겠다.
유난히 정자가 많이 있지만 취사..야영 금지라고 다 씌여있다.
원래 가파도 비박을 하려 했었는데 이곳은 야영이 금지라고 되어 있어
잠시 왔다 가는걸로 만족하려 한다.
해변길....
멀리 마라도가 보인다.
워낙 바람이 많다 보니 풍차도 보인다
파란 올레길도 걷다가 산책길도 걷다가 맘 내키는대로 걷는다.
바람과 함께....
청보리밭을 기대했었는데 어느새 황금빛을 띄고 있다.
마라도가 더욱 가까이 보인다.
마라도 야영할때가 생각이 난다...
잠시도 쉴 줄 모르는 바람...
이날 바람 원없이 맞았다.
검색해서 들어 간 식당....가격도 맛도 만족..탁월한 선택이었다
가장 키 작은 섬...가파도
마지막 배를 타기위해 선착장에 다시 돌아왔다.
저기 멀리 우릴 태우러 들어 오는 여객선...
가파도에 들어 올때 보다 바람도 파도도 서 세졌다.
들어오는 배가 바닷속으로 들어갔다 솟아 났다 한다.
저 배를 어찌 타야하나....
몇차례의 접안 시도...마지막 배를 타려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모슬포가 가까우니 사고 나더라도 바로 구조가 되겠지...내 생각인가?
걱정도 잠시 파도가 세도 그나마 배가 덜 흔들리는 가운데 자릴 잡으려 마음이 급하다.
하지만 돌아가는 배는 바람을 등지고 가는 배여서 파도 높은 뱃길을 잔잔히 흘러간다.
모슬포를 나와 표선쯤에서 1박을 하려 했지만 점점 세지는 바람때문에
서귀포자연휴양림으로 발길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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