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초여름쯤인가 한번 다녀온 적 있는 민주지산
그땐 풍광도 그렇고 별 재미없었는데,
눈이 내린 겨울산은 그야말로 환상적이다.
지난번 코스와 반대로 올라가 그냥 내려오기로 했는데
올가 가 보니 눈이 내린 산세가 좋아 대피소 쪽으로 돌아 내려왔다.
초입부터 쌓인 눈 위를 뽀드득뽀드득 소리내며 오르니 기분까지 상쾌하다
여기까지는 바람도 안 불고 포근한 산행이었는데 능선에 올라서니 시원한 바람이 불어 준다.
바로 앞에 파란 하늘아래 정상에 얼라 선 사람들로 북적 거리는게 보인다.
파란 하늘과 알록달록 화려한 등산복들이 잘도 어울린다.
정상 인증샷을 찍으려면 인내를 갖고 기다려야 한다.
오랜 기다림 끝에 인증샷을 찍어도 엑스트라는 꼭 낀다는거....
앗 셔터를 누르는 순간 들어 온 손....
사진 찍기 어려워도 이 폼 저 폼 다양하게 다 잡아본다.
이 사진 찍는데 사진 많이 찍어 본 솜씨라고 옆에 있던 분이 따라한단다...ㅎㅎ
정상에서 올라 왔던 길을 다시 내려가려 했었는데....
설경이 너무 좋아 대피소 쪽으로 돌아 오기로 했다...
음,,,,역시 이 쪽을 택하길 잘했다.
점심을 먹으려고 찾은 대피소....안은 벌써 사람들로 꽉 차서 우린 비집고 들어갈 틈도 없다.
사람 발길로 다져진 산길이 아니라 눈속에 푹 푹 빠지는 산길이어서 그런지 조금 힘이 든다.
어느덧 삼거리까지 내려 오고
잠시 고개 들어 이런 사진도 찍어 보고....
조금은 여유로운 행동까지...
출렁출렁 출렁다리....
설경이 멋진 민주지산을 다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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