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지도...가고 싶은 섬의 목록중 하나
아침 일찍 달려 온 삼덕항...해무가 잔뜩껴 있다.
11시 배를 타려는 사람들...차량들로 항구는 북적북적 거린다.
발권을 하려는데 막혔다....짙은 해무로 11시 출항이 취소되었다.
욕지도 항은 한치 앞을 못 볼 정도로 심하단다.
12시 배를 기다리기로 하고 이른 점심도 먹고 여기저기 어슬렁 거려 사진도 찍고,.,,이럴땐 참! 시간 안간다.
12시도 취소....여기까지 왔으니 2시 배를 기다려보자. 둘이 의견일치,,
2시 배도 취소....3시 배를 기다릴쯤 욕지도 주민이신 한 분이 이러면 내일 욕지도에서 나오는 배도 장담 못한다고,,,
그래서 아쉽지만 발길을 돌려야 했다.
해무가 걷치기를 기다리고 있는 여객선
스탠 바이....
11시 배가 취소 되고....해무가 걷치기를 기다리고 있는 또 다른 일인
여기저기 돌아다녀 보지만 자그마한 삼덕항,,,거기서 거기!
그래도 지루해 다시 어슬렁 거리고....
이런 저런 풍경들을 담아 본다.
발이 묶인 배들이 한가하다.
자전거 마저 바다를 그리워 하는듯.....
간간히 고깃배들은 들어 오고...나가고....
욕지도 포기하고 한우산으로 향하면서 들린 달아공원
아주 오래전 벽계야영장에서 야영할 때 올라가 본 한우산 정상.
비박하기 좋은 곳은 봐두었었는데 오늘 그 작은 바램이 실현이 되는가
바람은 세지고 안개는 진해지고....
박배낭을 메고 한 무리가 올라간다.
우리도 따라 올라가 본다.
한우산 정상
바람과 안개가 장난이 아니다.
정상 너머에 마을이 생겼다.
우리도 여기서 텐트를 칠까 하다가....너무 바람이 불어 우리가 애초에 생각해둔 장소에서 비박을 하기로 했다.
바람만 잦아 들면 환상적인 비박자리가 아닐 수 없다.
여기가 우리가 생각해 둔 비박자리...
바람도 막아 주고...바람이 안 부니 따뜻하고 쫗다.
밤이 깊어질수록 바람은 더욱 거세게 불어 우리가 있는 자리도 예외는 아니다.
차 소리가 나더니 또 다른 한팀이 팩을 박고 있다.
그리고 또 한 팀 캠핑카....
팩을 있는대로 다 박고 오랜만에 바람소리 자장가 삼아 진한 잠자리에 들었다.
저 위에 있는 사람들 난리도 아니었겠다 걱정도 하면서..,..
지난 밤 언제 그랬냐는 듯 바람은 멈추고...짙은 안개인지 구름인지 하늘에 붕 떠 있는듯 하다.
마치 하늘나라인양....
고요함이 찾아 온 정상....마치 그림같다.
붉은 해가 뜨면서 더욱 멋진 풍광을 만들어 준다.
다음에 기회되면 우리도 이곳에서....
정상에서 내려다 본 우리 비박자리
장비 정리하면서 여유도 부려본다....이 맛을 어찌 말로 표현을 할 수 있을까....그냥 좋다!
아침은 이곳에서....전통있는 음식점이라 그런지 맛도 좋다.
떡집도 그냥 지나칠 수 없고...
우포늪에 왔다....햇살은 강하게 내리쬐고....바람 한 점 없고...
우포늪의 상징적인 풍경
생태관에서 자전거를 대여해 준단다.
까맣게 점점이 박힌 저 선을 넘어 오는 오리떼를한참이나 바라보고 있었다.
저 중에 리더가 있었다....
사초군락지
잠깐 사진 몇장 찍으려고 했었는데 한바퀴 돌았다....8km
욕지도에서 못 걸은걸 여기서 대신 헀다...개운하다
맛집이라고 거의 두시간을 달려 우포늪에서 김천까지 왔다.
모든게 계획대로 되는건 아니지만 계획했던 그 계획을 대신할 또 다른 멋진 무언가 기다리고 있었다는것!
아쉬움속에서 찾은 행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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