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에 그리던 마라도캠핑을 하고
모슬포항에 도착한 우리는
해안도로를 따라 드라이브를 즐긴다.
산방산
용머리해안으로 가는 길목에 있던 하멜상선전시관
깨깍절리
해안선을 따라 난 외길도로를 나와
지난해 못갔던 이중섭미술관에 도착했으나
월요일이라 휴관중이어서 주변만 어슬렁거렸다
오늘 비자림청소년야영장에서 여정을 풀고 만찬도 즐겨야 하니 저녁 장도 보고...
삼나무숲길을 달리고.....
나무터널로 이어진 길도 지나고....
비자림청소년야영장에 자릴 잡았다.
야영장뒷쪽으로 비자림산책로가 있는데
태고의 신비가 묻어나는 자연 그대로의 향이 베어 나온다.
진황정(대잎둥굴레)
각종 야생화가 피어 있고.....
자주괴불주머니
천남성
비자림나무
이렇게 제주에서의 세번째 밤을 맞이하고
4일째 되던 날!
우리는 오늘 제주올레길7코스 걷기여행을 떠난다.
올레란? 제주어로 "거릿길에서 대문까지의, 집으로 통하는 아주 좁은 골목길"을 뜻한다
코스 경로(총 15.1Km, 4~5시간)
외돌개(778.2m) -> 호근동 하수종말처리장(3.1Km) -> 수봉로(3.81) -> 법환포구(4.79) -> 월드컵 사거리(6.85Km) -> 서건도 바다 산책길(7.74Km)-> 풍림올레교<구 수봉교>(8.68Km) -> 제주풍림리조트(8.88Km)-> 강정사거리(12.1Km) -> 강정포구(13.2Km) -> 안강정(14.2Km) -> 월평포구(15.1Km,종점)
올레길 12코스중 나름 괜찮다고 선택한 길, 7코스
외돌개 솔빛바다 쉼터를 시작으로 ~~~~ go! go!
길을 나서기 전 아이스크림 하나씩 물고....
소원도 하나씩 적어
나무에 매달아 줬다.
아이들의 소원이란!!!!! 넘 솔직한거 아닌가???
가족사진도 한장 찍고.....
가벼운 마음으로 ~~~~
멋진 풍광앞에서 사진도 찍고....
잠시 앉아 땀도 식히면서...
푸른바다 옆에 끼고....
살짝 눈을 옆으로 돌리면....이런 간식거리까지..ㅋㅋ
이국적인 야자수길도....
야자수 굵기가 만만치 않죠?
뜨거운 햇살아래 아이들이 지쳐가고 있습니다.
그래도 다시 힘차게~~아자!
법환포구....예정대로라면 여기서 점심을 먹어야 하나~~~
올레길에서 볼 수 있는 식당(맛집이라 하는 곳)은 없다는거!
마을로 깊숙히 들어가야 한다는 거!
이걸 몰랐네요.
할 수 없죠...배고프다고 하는 아이들에게
풍림리조트 부페가자고 꼬십니다.
뗏목이네요...잠시 쉬어갑니다.
일 마치고 돌아가는 해녀와 농담도 주고 받으며~~~
이제는 계속 그늘도 없는 이런 길입니다.
예쁘게 핀 야생화가 있어 관심도 가져봅니다.
바위그늘밑에 앉아 쉬어 갑니다.
저런 파란화살표만 쭉~~~따라 가면 됩니다.
옛날 초딩시절 걸스카웃 수련회 갔을 때
극기훈련한답시고...깜깜한 밤에 초롱초롱한 눈망울들이
쬐끄마한 후레쉬 하나에 의지해 저런 화살표 따라
산을 넘던 기억이 새록새록 나는게 신이 났습니다.
내리쬐는 햇살을 피해 보려고 저렇게 감싸고 ~~~~
완전히 지쳐버린 아이들....
그래도 달래어 또 걸어갑니다.
파란색 노란색 리본만 따라 갑니다.
풍림리조트에 도착하니 아이들이 생기가 점심도 먹고...놀이터도 있으니
아!!!! 그런데!!!! 부페시간이 지났다네요..이런!
그늘에서 쉬고 있는 멍멍이가 부러워 지는 순간입니다.
점심도 굶고....그나마 가져간 약간의 간식으로
허기를 달래 봅니다.
월평포구
7코스 목적지입니다.
4시간여의 올레길 7코스 걷기여행을 마치고....
7코스 종점인 월평포구에서
이제 외돌개주차장으로 돌아가야 하는데....
나가는 길이 영~~~그러네요.
올레길에는 각 코스마다 도우미들이 있습니다.
우리도 7코스 도우미에게 연락하여 도움을 받았습니다.
외돌개로 돌아가는 버스 시간이 많이 남아
콜택시 부르고 기다리는중....
우리옆에 기다리는 두 분도 걷기여행을 하신 분들입니다.
멋진 야자수길....돌담길....징검다리....모래사장에....울퉁불퉁 돌밭길
아스팔트길....흙길....산길....좁은 골목길....큰도로....오르막길...내리막길
길의 종류만큼이나 다양한 풍경속에서
놀면서....쉬면서.....걸으면서
포기하지 않고 해냈다는 기쁨이
오늘도 흐뭇하고...뿌듯하고...
승현아! 승민아!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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