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의 알프스라 불리는 구병산,,,,
알프스 소녀 하이디가 뛰어 놀던 그런곳을 연상했었는데 아니다.
오랜만에 제대로 된 산행을 한 기분이다.
너덜지대,,,가파른 오르막,,,암릉,,,밧줄,,,이런 여러 변화에 힘든줄 몰랐다.
산행은 지루한 편안함 보다는 변화무쌍함이 재미는 있는것 같다.
너무 간단한 안내도
위성기지국 뒷길을 걸어
가다 보면 삼거리 이정표가 있다.
거리 표시는 안되어 있고 지명만!
구불 구불 돌아 가다보면
밭길...들길..이 나온다.
1.8km 거리상 가깝다고 느낀다.
이정표가 삐뚤어졌길래 바로 세우려 하는데 움직이질 않는다.
거리상 가깝다 하는 것은 그 만큼 가파르다는 걸 표시한 듯 하다.
쎈스 짱! ^^
계곡이 시작되는 지점에서는 편안한 데크길도 나온다.
하지만 이쯤에서 구병산 2.8km 씌여진 이정표를 봤다.
산행을 하면서 이런 걸 많이 봤기에 그냥 그러려니 하고 가던길을 간다.
하지만 짜증은 좀 난다....
거친 너덜지대를 걷다 보면 거친 너덜지대에 비해 유난히 정갈해 보이는 가파른 철계단
밧줄보다는 그냥 오르는게 더 쉬울 수도 있다.
우린 이런 코스를 은근 즐기고 있다.
계속 이어지는 충북의 알프스...
알프스..기대해 볼까???
우린 일단 정상 인증샷이 필요하기에 구병산쪽으로 고~고~~
이쯤에서 생각난 지난 겨울 대야산...
사진 찍는다길래 잠시 뒤돌아 포~즈 ㅋ
거친 돌밭,,,밧줄 타고 올라 온 정상
확 트인 시야가 속이 다 후련하다...심호흡 한번 크게 ~~~
나무를 보호하려는건지....위험 구간이라고 사람을 보호하려는건지 잘 모르겠다.
하지만 나무가 좀 특이하긴 하다.
세상이 발 아래 있지요?
정상을 내려와 853봉으로 가는 중...
모든 암릉엔 밧줄코스와 우회할 수 있는 길이 있지만 우리가 선택한 밧줄코스
853봉에 있던 소나무
사진작가의 눈에 들어 온 포토존...나는 위험을 무릅쓰고 포즈를 취한다.
왜냐하면 그 결과물을 알기에~~~ㅎㅎ
좀 떨리긴 하지만~~~
산행 초입에 만났던 비박꾼이 묵었다던 신선대...서너팀 비박지로 딱이다.
구병산 비박산행은 우리에겐 무리일것 같다.
지루한 산길 이어도 한발 한발 내딛다 보면 어느새 출발했던 종착지
마을 어귀에 서 있던 볼록거울...
위쪽은 왜 찌그러졌을까??? 이상하네.
끝내 알프스는 찾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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